류양웨이 회장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다른 반도체 분야도 악영향"

리용 폭스콘 회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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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으로 유명한 대만 전자기기 제조사 폭스콘의 회장이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차량뿐 아니라 전자업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폭스콘의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1분기 첫 두 달 동안 이 같은 부족현상이 뚜렷하지 않았지만, 점차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어 "차량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 분야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부품 부족으로 인해 (폭스콘이) 전체 주문량의 10%가량을 이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스콘이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 위탁 생산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스콘의 반도체 부족 사태 경고가 전자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폭스콘의 생산 동향이 곧 전 세계 전자기기 제조업계의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와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폭스콘에 앞서 삼성전자도 글로벌 반도체 부족을 경고한 바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지난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말한 바 있다.


마크 리우 TSMC 회장 역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그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반도체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밖에도 미중 무역긴장이 이번 반도체 쇼크 사태를 초래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 관련 불확실성을 가중시켰고 이에 전 세계 전자업계가 주문량을 대폭 늘림에 따라 지금의 반도체 쇼크를 초래했다는 해석이다.


리우 회장은 이어 "국가별로 반도체 자급자족 노력은 경제적으로 비현실적"이라며 "이러한 반도체 부족 사태가 해결되는 것은 미중협상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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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폭스콘이 이날 발표한 실적 보고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6억1000만달러(약 1조8300억원)로 전년 대비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 측은 "미국달러 대비 대만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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