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3년만에 최대…대출금리 오르고 예금금리 하락
한국은행 '202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예금금리는 떨어져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가 2년여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한데다, 수신금리도 낮아진 영향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89%포인트로, 직전달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8년 1월(1.89%포인트) 이후 약 3년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수준이다.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예금금리는 오히려 떨어져 금융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잔액기준으로 본 예대금리차 역시 2.10%로 전달대비 3bp 더 벌어졌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6월(2.10%) 이후 최대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0.85%로 직전달(0.87%) 대비 2bp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2bp 오른 2.74%를 기록한 영향이 있다.
수신금리를 보면 순수저축성예금(0.83%)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bp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0.92%)은 CD를 중심으로 2bp 떨어져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가 2bp 내렸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금리는 전월수준(2.69%)을 유지했고, 가계(2.81%)는 2bp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2bp 올랐다.
특히 가계대출 중에서도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3.46%에서 3.61%로 15bp나 올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신용대출의 주지표 금리인 CD금리가 5bp 올랐는데, 은행들이 가산금리 조정을 지표금리보다 더 크게 하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15bp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을 감안해 은행들이 대출 우대금리를 덜 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송 팀장은 "일부 은행에서 중신용자에 대해 대출을 하면서 중금리대출 취급을 한 영향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63%에서 2.66%로 3bp 올랐고, 집단대출 금리도 2.85%에서 2.95%로 10bp 올랐다. 모두 가계대출 증가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은행들이 스프레드를 확대한 영향이다. 다만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보증대출금리가 6bp 내리고, 취급비중도 확대되면서 가계대출 전체 금리는 2.83%에서 2.81%로 내렸다.
2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0.70%로 전월비 3bp 내렸고, 총대출금리는 2.80%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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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8bp)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3bp)과 새마을금고(-12bp)는 하락하고, 신용협동조합은 8bp 올랐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가계(+15bp) 및 기업(+1bp) 모두 상승하였으나 가계대출 비중이 축소되면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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