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교육지원청, 가해학생 출석정지 처분 … 경찰 수사

지리산 서당서 '변기물 학폭' 당한 초등생 부모 "가해 학생 엄벌"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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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새얀 기자] 경남 하동의 한 기숙사 내 초등학생이 선배들과 동급생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을 엄벌해 달라는 글을 26일 올렸다.


이 학부모는 "하동 지리산에 있는 서당(예절기숙사)에서 딸아이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한 명과 언니 2명 등 총 3명에게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 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줬으며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혀왔다"라고도 했다.

피해 학부모는 또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에 바디 스크럽으로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하동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하동교육지원청의 처분이 약하다며 고소장을 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이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하는 부분이 있고, 다음 달 중 수사가 마무리되면 동급생은 가정법원 소년부, 선배들은 검찰에 각각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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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기숙사형 학원은 학생들이 인근 학교에서 학교 수업을 받은 뒤 기숙사에서 예절 등을 배우는 서당 성격의 학원이다.


영남취재본부 박새얀 기자 sy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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