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나들목·톨게이트
서울·경기·인천 76곳서 실시
일제 단속 예고에도 운전대
경찰청 "밤낮 상시 단속 계획"

25일 밤 서울 서초 IC 부산방면 진입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5일 밤 서울 서초 IC 부산방면 진입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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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삐- 감지! 감지! 차량 옆으로 빼고 내리세요."


25일 오후 10시29분 서울 서초IC(나들목). 흰색 중형 차량을 몰던 50대 남성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이 남성은 서초구 반포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약 3㎞ 이상을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측정 결과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0.099%. 남성은 "소주 1병 정도를 마셨는데, 대리운전이 너무 안 잡혀서 처음으로 음주운전을 했다"고 순순히 인정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서초IC와 경기 오산TG, 부천 중동IC 등에서 고속도로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음주운전 단속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역별로 차등 완화(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되면서 지방에서 술을 마신 뒤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경하는 형태의 음주운전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하루 동안 76곳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한 결과 57건이 적발돼 운전면허 취소(41건)·정지(16건) 등의 처분이 이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취소 16건, 정지 3건이었으며, 경기남부지역이 취소 7건, 정지 6건, 경기북부지역이 취소 9건, 정지 5건, 인천이 취소 9건, 정지 2건으로 집계됐다.

25일 밤 서울 서초 IC 부산방면 진입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5일 밤 서울 서초 IC 부산방면 진입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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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도권 고속도로IC 등에서 일제 음주단속을 예고했음에도 상당한 수치다. 경찰청은 전날 서울, 경기남부, 경기북부, 인천 등 76곳에서 가용 경찰인력 655명을 총동원해 심야 음주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또 단속이 다소 원만하게 진행됐음을 감안해도 높은 편이다. 이날 경찰은 단속 중 교통체증이 심해질 경우 잠시 차량들을 그냥 통과시킨 뒤 정체가 해소되면 다시 단속을 실시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음주운전 단속이 느슨해졌다는 잘못된 인식도 퍼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1만7000여건으로 1년 만에 10% 가까이 증가했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병원 신세를 지거나, 억울하게 다친 사람도 2만8000여명으로 8%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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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음주단속이 줄어들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밤낮을 불문하고 상시 음주단속을 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사태에 맞게 장비도 현대화시켜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니 음주운전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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