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국계 미국인인 워커 기자는 지난 17일 방송에서 자신의 인종차별 경험에 대해 폭로했다. 사진 = CN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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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 혐오 범죄가 속속 벌어지는 가운데, CNN의 한국계 미국인 기자도 방송 10분 전 누군가에게 "바이러스"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CNN 기자인 아마라 워커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저녁 생방송 'CNN 투나잇'에 출연하러 가는 길에 행인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워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보도를 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워커는 이날 방송에서 돈 레몬 앵커에게 "약 10분 전에 누군가가 우리 쪽으로 '바이러스'라고 소리쳤다"라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겪고 있는 인종차별적 괴롭힘의 한 예"라고 말했다.


워커는 지난해 10월 공항에서 세 번이나 연속적으로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전하며 "이렇게 말하는 게 정말 싫지만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는 애플파이만큼 미국인이고, 한국식 바비큐만큼 미국인이다. 나는 미국인이니 그 사실에 대해 내게 묻지 말아 달라"라고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들 중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 6명이다. 체포된 용의자 21세의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은 범행 동기에 대해 "성중독"이라면서 '여성 혐오'는 인정했지만,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해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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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외 언론과 시민 단체 등은 명백한 '아시아계 혐오'라며 규탄하고 있다. AP 통신은 20일 성적 대상화 피해를 당한 아시아계 여성의 목소리를 담으면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아시아계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킨 수치스러운 역사의 새롭고 끔찍한 한 장(chapter)"이라고 보도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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