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금행사서 며느리 상원의원 도전 시사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모금행사에 깜짝 등장해 며느리의 상원의원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개 구조 기금 모금 행사에 나타나 즉석연설에 나섰다. 이 행사에는 그의 둘째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주최자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라라는 정말 대단하다"고 치켜세우면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상원의원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호하는 청중에게 "나는 그녀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라라를 향해 "나는 당신과 100% 함께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보수 진영의 주요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퇴임 후 첫 공개 연설한 것을 빼면 1월 백악관을 떠난 뒤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라라는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출마를 검토 중이다. 노스캐롤라이나 현역 상원의원인 리처드 버 의원은 내년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버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 표결에서 유죄에 투표한 7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으로, 그는 투표 후 트럼프 지지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라라는 작년 11월과 12월에 자신이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경우 공화당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리트윗하는 등 출마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이미 그는 1월 6일 의사당 폭동 이후 자신을 비판한 일부 공화당 의원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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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CPAC 연설에서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당내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의사당 난입을 선동한 혐의로 제기된 탄핵 심판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에 대해 그들의 경쟁자를 후원하는 '정치 보복'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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