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정상회의 12일 첫 개최...美 주도 反中 연합 뜬다
韓 쿼드 플러스 압박 계기 가능성
미·중 고위급 회담 물밑 접촉
쿼드 회담서 대북 정책도 언급
고위 관계자 "美 대북 정책 이르면 다음 달 나와"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현우 기자] 오는 12일 미국이 주도하는 첫 반중 안보 연합체 ‘쿼드’ 정상회의가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 압박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인 가운데 이 회의에서 북한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2일 쿼드 참여국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부여한 중요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 참석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다.
쿼드 4개국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쿼드를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도 열리지 않았던 정상회의는 참가 국가 간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차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잠정 국가안보지침을 통해 중국을 미국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지목한 후 반중 연대를 더욱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기조에 대대적으로 반기를 들면서도 쿼드만큼은 인도·태평양 정책의 토대라고 평가할 정도로 계승·발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쿼드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한국에 대한 ‘쿼드 플러스’ 참여 압박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쿼드 참여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할 확대에 관한 질문에 "예측하거나 발표할 게 없다"면서도 "한국은 인도·태평양을 포함해 많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동맹"이라고 거론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 전 정부에 이어 쿼드를 쿼드 플러스로 확대하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 조야에서는 쿼드를 쿼드 플러스로 확대할 경우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을 참여국으로 거론 중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의 도전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많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 문제를 쿼드와 연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보였다. 한 주요 외신은 이날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쿼드 정상회의에서도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북한을 매개체로 한국을 쿼드 플러스에 합류시키려는 의도로도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해 논의 중이며 실무선상에서 물밑 접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 간 회담 예상 장소는 알래스카로 예상되고 있다.
성사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첫 고위급 회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중국에서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장관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은 대북 정책에 대한 점검도 곧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 정부가 매우 집중적으로 (대북) 전략 검토를 하고 있고 아마도 이르면 다음 달에는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하이닉스 너무 올랐나…팔아도 더 불어난 외...
관계자는 대북 정책 검토에 나선 이들은 대부분 1990년대 이후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에 나섰던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서 "아마도 과거의 경험에 의해 (대북 전략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