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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반짝 효과" vs "별의 순간 잡았다" '지지율 1위' 윤석열 두고 여야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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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사퇴 후 여론조사서 지지율 1위
"조만간 사라져", "검증 순간 오면 떨어질 것" 與 일축
"야권에 큰 도움", "文 정부 충돌 선봉장" 野 기대감

윤석열 잔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잔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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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후 실시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1위를 차지하면서 여야 해석이 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반짝 효과일 뿐 곧 사그라질 것'이라는 취지로 일축한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정권과 충돌하는 선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사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4.9%)가 각각 2·3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5%) 등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KSOI가 지난 1월22일 실시한 같은 주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에 그친 바 있다. 6주 만에 무려 17.8%포인트 폭등한 셈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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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여야 해석은 엇갈렸다. 민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이 '반짝'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결론을 먼저 말하면 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온종일 집안에 앉아서 자신의 지지율에 취하며 정치구상을 했을 것"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 (후보는) 없다"라며 "윤석열 블로킹 효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페이드 아웃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윤석열이 당분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도토리로 만들다가 반기문처럼 사라지거나, 제3지대 외곽에 머물며 안철수처럼 국민의힘을 괴롭히는 일"이라며 "윤석열의 정치권 등장이 국민의힘에게는 재앙이 됐다. 윤석열의 건투를 빈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 또한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실제로 많이 뛸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현 정부에 있으면서도 현 정부의 여러 정책이나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즉 지금 민주당이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윤 전 총장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적 출사표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등락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많다"며 "기득권과 싸우는 포지셔닝만으로 얻는 포인트가 있다면, 본인을 검증하면서 떨어지는 것들도 분명히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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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당에서는 '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취지의 전망이 나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라며 "이제 야권으로 편입된 윤 전 총장이 자기 나름의 목소리를 내면 그 자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아주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어떤 정치적 역량을 가졌느냐에 따라 그 중심에 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 전 총장 사퇴 후 실시된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1위에 올라섰다"며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상황)이 국민들의 정서와 통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담겼다고 생각된다"라며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과 정면충돌하는 최선봉으로서 상징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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