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클 "왕실, 아들 피부색 우려…'극단적 선택' 충동"(종합)
단독 인터뷰서 왕실 독립 이유 밝혀
미들턴과의 불화설, 3년 만에 반박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7일(현지시간) 왕실 생활의 뒷얘기를 털어놨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의 불화설부터 왕실 내 인종차별, 올해 여름 태어날 둘째의 성별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마클 왕자비는 이날 CBS방송에서 방영된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미들턴 왕세손비가 2018년 5월 마클 왕자비의 결혼식 당시 울었다는 보도에 대해 "눈물을 흘린 사람은 오히려 나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들턴 왕세손비가 결혼식 며칠 전 화동 드레스와 관련해 화를 내서 굉장히 상처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언론은 당시 미들턴 왕세손비가 딸 샬럿 공주의 화동 드레스를 입혀보는 과정에서 마클 왕자비가 지나치게 참견하자 스트레스를 받아 울었다고 전했다.
마클 왕자비는 "미들턴 왕세손비가 나중에 사과해서 대립은 없었다"면서도 "당시 갈등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그녀를 폄하할 수 있어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들턴 왕세손비는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켄싱턴궁은 마클 왕자비가 미들턴 왕세손비의 직원에게 무례하게 굴자 미들턴 왕세손비가 화를 냈다는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미들턴 왕세손비가 마클 왕자비에게 화를 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윈프리가 당시 왕실이 왜 성명에서 ‘미들턴 왕세손비가 눈물을 흘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마클 왕자비는 "좋은 질문"이라며 우회적으로 왕실을 비꼬았다. 그러면서 "왕실에선 해당 보도가 거짓인지 알았다"면서 "내가 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 비판받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태어날 아기 피부색 놓고 쑥덕쑥덕"
미국과 영국은 이날 해리 왕손 부부의 인터뷰를 놓고 며칠 전부터 들썩거렸다. 인터뷰에 맞춰 ‘로열뉴스’ 코너까지 신설한 CNN은 인터뷰를 앞두고 "전 세계 수백만명의 시청자가 해리 왕손 부부의 폭탄선언을 열광적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CBS는 이날 인터뷰를 간판 프로그램 ‘60분’ 직후로 편성했다. 미국 TV 방송 황금시간대로, 오후 8시부터 2시간 이상 방영됐다.
사전 녹화된 이번 인터뷰에서 부부는 결혼부터 왕실에서 독립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밝히면서 흑인 혼혈인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서 당한 인종차별 등 뒷얘기도 털어놓았다.
마클 왕자비는 2019년 첫 아이 아치를 임신했을 당시 왕실에서 태어날 아기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를 놓고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윈프리가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고 묻자 그는 "(누군지 밝히면) 그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아들 아치가 '왕자' 칭호를 받지 못한 데에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마클 왕자비는 "왕실이 아치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며 "영국 왕실의 첫 번째 유색인종인 아치가 왕실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에 힘들었다"고 밝혔다.
둘째는 딸…'절친' 오프라, 100억대 잭팟
마클 왕자비는 왕실에서 생활할 당시 자살 충동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왕가에서의 곤경 때문에 더는 살기 싫었다. 자살 방법을 심각하게 생각하기도 했다"며 "왕실에 이와 관련해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왕실 결혼식 사흘 전 이미 결혼 의식을 치뤘던 사실과 올해 여름 태어날 둘째가 딸인 점을 밝혔다.
한편 해리 왕손 부부의 친구로 알려진 미국 토크쇼 진행자 윈프리는 이번 인터뷰의 최대 수혜자다. 인터뷰 진행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됐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 기획·제작으로 100억대 ‘잭팟’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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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BS는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900만달러(약 80억~101억원)를 지급했다. 인터뷰에 붙는 광고 단가도 평소의 두 배 수준인 30초당 32만5000달러(약 3억6000만원)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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