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추위, 우리은행장 후보에 권광석 현 행장 추천
임기 1년…향후 주총서 최종 결정
사모펀드 사태 수습 긍정 평가에 리더십 변화 부담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이달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1년 더 우리은행을 이끌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4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광석 행장을 추천했다.
시장에서는 권 행장의 연임을 점쳐왔다. 지난해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1년 임기만 부여받은 데다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펀드 사태로 은행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조직을 빠르게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은행장 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자추위는 "권 행장이 취임 후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환경 속에서도 조직 안정과 내실을 기하고 있는 점,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는 점, 채널 혁신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 간 협업체계(VGㆍ같이그룹 제도)를 도입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경영의 연속성 등을 고려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도 임기는 1년만 추가됐다. 현행 상법상 은행장 임기는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자추위는 "지난해 경영성과가 부진한 상황 하에서 올해 경영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권 행장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권 행장 선임은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 및 이달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권 행장은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은행 미국 워싱턴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을 거쳐 자회사인 우리PE 대표를 끝으로 우리금융을 떠나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한편 우리금융 자추위는 김경우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에 대해서도 연임을 추천했다. 임기는 1년이다. 김 대표는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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