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높인 저축銀…체크카드 사업 폭풍성장(종합)
저축銀 체크카드 매출, 전년 대비 28% 올라 1299억원
유효회원·카드 실적도 2년새 90% 확대
적극적 마케팅·앱 개편 효과 톡톡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저축은행업계의 체크카드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파킹통장을 비롯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전반적인 인지도가 올라간 데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회가 취급한 카드 8종의 매출액은 1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76억) 늘어났다. 893억원 수준이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45%가량 많아진 수치다.
주기적으로 카드를 사용하는 유효회원도 가파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총 27만3162명으로 2년 새 93%(14만1503명)의 증가율을 보였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도 41% 늘어난 수치다.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유효카드 숫자 역시 27만5358개로 매년 각 36%, 40%씩 증가했다.
중앙회는 2008년부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BC카드와 제휴한 카드 상품을 출시해왔다. 당시 체크카드 발급 여력이 없는 영세한 저축은행들이 많아 저축은행중앙회가 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과 관리, 대금 결제업무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공동업무 형태로 시작됐다. 각종 캐시백 할인 혜택과 우대 금리 부여를 내세웠지만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이 떨어지고 부정적인 인지도 탓에 실적이 미미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적극적 마케팅·파킹통장 등 저축銀 이미지 개선 효과
최근 카드 사업 지표가 개선된 배경에는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TV광고 송출이 대표적이다. 저축은행은 특정 시간대에만 TV광고 송출이 가능했고, 반복적인 리듬과 가사가 포함된 후크송도 넣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미지 광고에 한해 규제가 풀리면서 저축은행중앙회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TV광고를 선보였고, 페퍼저축은행도 창사 이래 최초로 TV광고를 시작하게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 저축은행들도 있다. 유튜브 구독자가 35만명에 달하는 OK저축은행은 일부 콘텐츠가 100만회가 넘는다. SBI저축은행도 지난해 기준 유튜브 콘텐츠가 256개에 달한다. 유튜브를 통해 20·30세대에 어필하면서 기존의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는 등 상표 가치 제고에 주력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저금리 기조와 주식투자 열풍으로 파킹통장 유입자 등이 자연스럽게 카드 가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59조8102억원이던 저축은행의 수신액은 2년 만에 79조1764억원으로 커졌다. 이에 발맞춰 중앙회는 ‘SB 와이즈체크카드’를 아예 입출금 통장으로 페퍼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을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바일 플랫폼 개선 통해 비대면 가입 가능해진 영향도
저축은행들이 대대적으로 모바일 금융 플랫폼 개선에 나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디지털 금융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성이 편리한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카드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끔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디지털금융 플랫폼 ‘뱅뱅뱅’을 출시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OK저축은행 역시 모바일 플랫폼 재단장해 예금과 대출 서비스 개선 등에 나섰다. 이 밖에도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JT·애큐온·KB저축은행 등도 자사 앱을 리뉴얼했다. 중앙회 역시 2019년 모바일 앱 SB톡톡플러스를 출시해 8개 체크카드 중 7개를 비대면으로 가입하고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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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일부 저측은행의 경우 체크카드와 통장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면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만큼 체크카드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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