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고삐죄는 르노삼성…노사갈등은 불씨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1교대제 시행 등을 추진하며 비용절감에 고삐를 죄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매듭짓지 못한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 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오는 8일부터 부산공장을 1교대 근무체계로 전환하고, 유휴인력 발생시 순환휴직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내수·수출 모두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내린 극약처방이다.
르노삼성이 근무체계 전환을 준비하는 것은 내수·수출이 모두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1월 내수 및 수출 판매량은 모두 6152대에 그쳤다. 이에 르노삼성은 최근 15만7000대이던 올해 연간 생산목표를 10만대 수준으로 약 30% 감축한 상황이다. 생산목표가 줄어든 만큼 근무체계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은 비용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28일자로 단행된 희망퇴직이 대표적이다. 르노삼성의 미래가 걸린 '뉴 아르카나(XM3)' 생산물량 배정을 위해선 고강도의 생산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본사 차원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르노그룹은 최근 '르놀루션' 플랜을 통해 고강도 구조조정과 수익성 향상 방안을 마련 한 바 있다.
'부산공장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약속(생산성 향상) 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도 지난달 25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아 경쟁력 강화를 재차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노사 간의 갈등은 좀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 조차 매듭짓지 못한 상태에서 희망퇴직과 관련한 갈등도 겪었다. 이번 1교대제 전환 문제를 두고도 노조 측은 "시간 당 생산대수 60대를 유지한 채 1교대제를 시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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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르노삼성 노조 측은 오는 3일 7차 본교섭, 4일 고용안정위원회를 개최해 임단협 문제와 근무체계 전환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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