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12포인트(0.26%) 오른 3108.70에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2포인트(0.16%) 오른 965.83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105.0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12포인트(0.26%) 오른 3108.70에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2포인트(0.16%) 오른 965.83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105.0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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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설 연휴 이후 4일 만에 재개된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다. 박스권 횡보 전망에 불안한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 등의 자산 배분 전략으로 기관 투자자가 동반 '팔자'에 나섰지만, 이 물량을 모두 외국인이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지만,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면 지수는 박스권 상단을 향해 달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6.42포인트(1.50%) 오른 3147.00으로 마감했다. 이날 3108.70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3150선을 넘어섰다가 다시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7.66포인트(1.83%) 오른 981.97를 기록했다. 1.52포인트(0.16%) 오른 965.83으로 개장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계속 상승 폭을 키워 980선에 안착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의 귀환 덕분이다. 개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464억원, 15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4214억원가량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75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양 시장 모두 순매수했다. 금액은 코스피 7258억원, 코스닥 988억원이다.


증시가 박스권 횡보를 지속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과 연기금의 자산배분 전략 등에 기인해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기관의 물량을 외국인이 사실상 다 받았다.

외국인의 귀환은 순매수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연휴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비트코인 급등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등으로 5.05%나 급등하자 관련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 출발했다"면서 "바이든의 반도체 관련 행정명령은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부분을 완화 시킬 것이라는 점 또한 우호적인 투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도 주효했다. 서 연구원은 "10일까지 한국 수출입 통계가 전년 대비 69.1%, 조업일수 감안한 일평균이 39.3%나 급증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 효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맴돌았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설 연휴 중 주요국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됐다"며 "미국의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뉴스가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팡 이슈 등 개별 업종과 관련된 호재성 재료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 정밀, 비금속 광물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 섬유의복, 전기가스 등이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1등주 삼성전자는 3.19% 오른 8만42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4.76%), LG화학(3.13%), 네이버(NVER, 5.18%) 등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귀환 기조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환경은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신호가 감지됐다. 우선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중이다. 조세무역위원회 등 하원의 일부 위원회는 현금 지급 방안 등 주요 부양책을 가결했다. 하원은 각 위원회가 부양법안을 가결하면 이를 통합해 전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법안 통과가 무난할 전망이다. 18일 공개가 예정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도 시장의 관심사다. 연초에 부상했던 연준의 이른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논란은 가라앉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연준이 공언한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관계없이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의견이 있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000~3200으로 제시하면서 이 구간에서 횡보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 추세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박스권 상단을 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국내외 정책 기대감이 작용하며 3000~3200 박스권 상단을 타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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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면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지수를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조정을 거친 뒤에야 추가 상승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관의 매도와 외인의 중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 힘만으로는 지수를 강하게 올리기 힘들지만 내년까지 간다는 자신감을 사람들이 갖게 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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