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폐 심각하게 훼손…코로나19 검사는 이뤄지지 않아

올해 1월 5일 니카라과 동물원에서 촬영된 새끼 흰호랑이. 사진 = 연합뉴스

올해 1월 5일 니카라과 동물원에서 촬영된 새끼 흰호랑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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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희귀종인 새끼 흰호랑이 두 마리가 파키스탄 동물원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각) 칼리지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라호르 동물원에서 11주 된 새끼 흰호랑이 두 마리가 고양이 판류파피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를 시작한 지 나흘 만인 지난달 30일 숨졌다.

새끼 흰호랑이들은 고양이 판류파피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사망했다.


애초 동물원 측은 두 호랑이가 파키스탄에서 흔히 발견되는 '고양이 백혈구 감소증'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부검 결과 호랑이의 폐가 감염으로 심각하게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병리학자와 동물병원 측은 두 새끼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결론 내렸다. 숨진 호랑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키란 살림 라호르 동물원 부원장은 "호랑이가 숨진 후 동물원 관리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평소 새끼 호랑이들을 다뤄온 직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원장은 "호랑이들은 그 직원이 돌보고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한편 파키스탄 동물원들은 평소 열악한 사육환경 등으로 인해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받아왔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이번 사건 또한 동물원의 과실이라며 "동물원의 태만과 부실 관리 때문에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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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설립자 JFK의 주피샨 아누샤이는 "매우 희귀한 흰호랑이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 특별한 주거 환경이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별다른 치료 없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가둬놓는다면 이런 사건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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