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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부양책 통과 전후로 약세 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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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예상과 달리 달러가 올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월 중순을 전후로 달러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때 90을 하회했던 달러 인덱스는 다시 91을 상회하며 92에 육박했고 원·달러 환율 역시 1080원 하단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하며 1120원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금융시장에서 형성됐던 여러 가격 변수들의 향후 전망과 관련된 컨센서스의 핵심 골자는 위험자산 강세, 안전자산 약세였고 1개월이 조금 경과한 현 시점에서 이같은 컨센서스는 대체로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런데 유독 사전에 형성됐던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않은 전망이 바로 달러의 움직임에 대한 예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 금융시장에서는 달러가 올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근거는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 실시였다. 미국이 돈을 풀고 그만큼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많아지면 달러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었다. 공 연구원은 "미국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과 같은 굵직한 기대와 조치들이 모두 나왔음에도 달러만 약세가 아닌 강세 구도를 형성중"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이 예상과 상이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유로존과 일본 경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공 연구원은 "유로존과 일본 경제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성장률에 대한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이 환율에 민감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재확산의 충격은 글로벌 각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위험이었으나 미국이 비교적 견조하게 충격을 극복 중인데 반해 유로존은 추가 봉쇄 조치 강화로 경기 하강 우려가 다시 커지는 형국이다. 또한 일본은 1분기 성장률에 대한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 중이며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폭은 일본과 독일을 일제히 상회하고 있다.

중장기 추세적으로는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공 연구원은 "미국의 공격적 돈풀기 외에도 현재 글로벌 경기가 회복 초기 국면에서 교역 개선의 가능성을 동반하는 만큼 미국의 소비 정상화에 맞물려 달러 약세가 유력하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유로존, 일본 등의 주요 상대국들의 경기 둔화 우려가 예상 외로 불거진 만큼 달러 약세의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2월 중순을 전후로 달러 약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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