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치’, ‘운동’에 초점 맞춘 저렴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샤오미의 스마트워치 ‘미 워치(Mi Watch)’ 써보니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샤오미의 스마트워치 ‘미 워치(Mi Watch)’는 원활한 ‘운동’ 지원에 모든 기능을 집중해 ‘건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미 워치는 두 개의 버튼 중 하나를 운동기능에 오롯이 내줬을 정도로 운동 지원에 진심인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에 있는 전용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달리기와 등산, 수영, 사이클은 물론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HIIT) 등 117개의 운동 모드를 제공한다.
각 운동모드에는 운동시간과 심박 수, 소모한 칼로리 등 기본정보는 물론 운동별 목표치나 진행상황 등을 운동별 특성에 맞춰 디스플레이로 확인하고 진동으로 인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장 흔하게 하는 달리기의 경우 현재 페이스와 평균 페이스, 보폭, 걸음 수 등까지 체크하며 달릴 수 있고, 최근 1km 페이스 같은 단기결과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운동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운동의 진행상황과 결과 데이터를 시계는 물론 ‘샤오미 웨어(Xiaomi Wear)’ 애플리케이션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여기에 32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나 수영이나 샤워 중에도 사용 가능한 5ATM 방수기능 역시 원활한 운동과 건강관리를 도와준다. 이밖에 혈중 산소포화도 지수와 스트레스 지수, 수면 데이터 등 특별하진 않지만 유용한 건강관리 보조 기능들도 다양하게 담겨있었다.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는 2~3일에 한 번은 충전이 필요해 번거로운데 반해 미 워치는 2시간 충전으로 최대 16일 동안 사용 가능하다. 실제 일주일간 다양한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꽤나 많은 시간 사용했음에도 배터리가 절반가량밖에 소모되지 않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도 항상 시간이 표시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모드가 가능한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13만9800원으로 책정된 가격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다. 시제품이 아닌 양산형 제품에 대한 품질 평가는 가격과 별개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미 워치 역시 ‘대륙의 실수’라는 닉네임을 가진 샤오미의 제품인 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두드러진다.
직접적인 경쟁제품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갤럭시 워치3’가 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고, ‘애플워치6’는 모델에 따라 100만원이 넘어가기도 하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스마트워치가 갖춰야 할 주요 기능을 대부분 탑재하고 있는 미 워치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대륙의 실수가 가격을 넘어 디자인에도 묻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시계 오른쪽 측면에 있는 두 개의 용두 왼편을 살펴보면 설명서에 적혀 있어야 할 ‘홈’과 ‘스포츠’라는 글씨가 베젤에 새겨져 있다. 달성 가능해 보였던 심플함이라는 디자인적 목표를 단번에 무너뜨리는 작지만 치명적인 결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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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줄 역시 고급스러움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였다. 고무 탄성의 플라스틱 소재인 TPU가 사용된 스트랩은 소재의 특성상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고, 단조롭고 밋밋해 지루하다는 인상을 준다. 물론 착용감 자체는 땀을 흘려도 끈적이지 않고 쾌적한데다 운동에 초점을 맞춘 미 워치의 컨셉과 잘 어울리는 만큼 결점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특히나 가격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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