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300만원 국민취업지원제…'쉬었음' 폭증 청년층 60%
경력단절여성·중장년층도 지원 가능한데 청년 비중 '압도적'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노동시장에서 상대적 약자로 불리는 청년이 1인당 300만원의 구직촉진수당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취업제도 신청자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쉬는' 청년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일 기준 이 제도를 신청한 이가 19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저소득 구직자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람에게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을 주고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다.
구직촉진수당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는 1유형, 취업 지원 서비스만 제공하는 2유형으로 나뉜다. 2유형도 1인당 최대 195만4000원의 취업 활동 비용을 지원한다.
지난 2일 기준 6만3000명이 수급자로 인정됐다. 1유형에 속하는 5만5000명은 순차적으로 구직촉진수당을 받기 시작했다.
신청자를 연령대로 보면 18∼34세 청년(60.9%)이 가장 많았다. 35∼54세(27.2%), 55∼69세(11.9%)를 합친 것보다 비중이 컸다.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등에게도 적용되는 제도인 사실을 고려하면 청년 구직자가 얼마나 고용시장에서 밀려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결과다.
통계청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쉬었음' 인구로 분류된 청년은 44만8000명으로 2019년 36만명보다 24.4% 급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할 의욕을 잃고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청년들이 급증한 것이다.
통상 '쉬었음' 인구가 느는 것은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이 꺼지는 증거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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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제도 시행 한 달 만에 20만명이 신청한 사실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특히 청년들의 참여가 많은 것을 보니 그 어느 때보다도 청년들에게 더욱 힘겨운 시기라는 데 공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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