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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서도 곱버스 사들이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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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ETN시장 투자
상위 10개 중 8개 종목 인버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원자재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자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하락 가격 변동 폭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곱버스’ 투자에 올라타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2X은선물’, ‘인버스2XWTI원유선물’, ‘인버스2X천연가스선물’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서도 곱버스 사들이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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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이 이달 들어 상장지수채권(ETN)시장에서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신한레비리지 WTI 원유 선물’(66억원), ‘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60억원), ‘신한레버리지은선물’(58억원) 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LP)들에게 해당 물량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들이 원유 가격 상승보다 하락에 힘을 싣고 있는 이유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원유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올해 원유 수요 회복세를 예상했지만, 높은 재고 수준과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의 장기간 감산에 따른 공조 약화로 40~5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왔기 때문이다. 4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6.33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에 하락 베팅이 확대된 것은 최근 미국 개인투자자들 때문이다. ‘기관들이 의도적으로 은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은 매집에 나서자 은 가격은 하루 새 10%가량 급등해 트라이온스당 29.42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도 이달 들어 14% 급등해 MMBtu당 2.94달러로 올라섰다. 아시아 지역의 유례없는 추위로 천연가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 중국의 호주 석탄 수입 금지 등의 영향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자 개인들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원자재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가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요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 전망과 원유 재고 감소 기대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중국 등 비OECD 국가의 원유 수요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오름세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와 실질금리 통제 속 인플레이션 헤지 확대로 온스당 35달러까지 은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연가스에 대해선 MMBtu당 3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아시아와 유럽과 미국 북부지역의 북반구 한파로 수요 증가세가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재고 등을 고려했을 때 이달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3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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