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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장단기 금리차 5년만에 최대…가파른 경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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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5년물 차이 1.47%P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다. 채권 시장이 미국 경기의 가파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 30년물과 5년물 금리차는 1.47%포인트를 기록해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보통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인기는 떨어진다. 이때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커진다.

실제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30년물 국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연초 1.65%로 출발한 3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93%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10년물 국채 금리도 0.92%에서 1.14%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도 2017년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美국채 장단기 금리차 5년만에 최대…가파른 경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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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관계자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백신 보급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이 채권 인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레슬리 팔코니오 선임 채권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은 대규모 부양책이 실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이용해 산출하는 기대 물가상승률(10-year break-even rate)은 연초 2.01%에서 2.18%로 상승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만나 자신이 제안한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의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공화당이 재정 부담을 이유로 규모 축소를 주장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부양책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의결정족수 과반 찬성으로 세제와 지출 관련 법안을 승인할 수 있는 '예산 조정권(budget reconciliation)'을 발동해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다른 안전자산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8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3.90달러(2.4%) 떨어진 1791.20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달러 강세로도 확인되고 있다. 유로, 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91.5로 상승해 2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톰 포르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활동은 활발해지고 있으며 경기부양책이 추가되면 이미 좋아지고 있는 경제지표 숫자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설령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없어도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소 5%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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