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4일 실태조사 결과 발표

몰카·불법 동영상 봐도…학생 16%·성인 9% 문제의식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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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몰래카메라(몰카), 불법 영상물 등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경험이 있는 성인 중 9%, 학생 중 16%가량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대답하는 등 문제의식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학생과 성인, 교사, 학부모 등 7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생과 성인 포함 전체 사이버폭력 경험률(가해 또는 피해)은 32.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가해 경험률은 16.8%, 피해 경험률은 29.7%, 가해 및 피해 동시 경험률은 13.7%로, 가해자가 대부분 피해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22.8%로 전년보다 4.2%포인트 낮아졌으나, 성인은 65.8%로 전년보다 11.1%포인트 급상승하면서 3년 연속으로 높아졌다. 성인은 가해·피해 동시 경험률이 92.4%로, 가해와 피해 경험이 거의 겹쳤다.

유형별로는 학생과 성인 모두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으며, 성인은 명예훼손과 스토킹,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 등까지 사례가 광범위했다. 학생과 일반 성인 모두 언어폭력 사례가 가장 많았다.


가해 대상과의 관계로는 학생의 경우 '전혀 모르는 사람'(45.8%)이 가장 많았으며, 성인은 '친구 또는 선후배'(40.8%)를 상대로 한다는 답이 많았다.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타인과의 익명 관계에서, 성인은 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상대방을 차단하거나 본인의 ID,이메일 삭제(36.6%) 등 소극적 방식으로 대응했다. 상대방에게 직접 삭제나 사과를 요구한 경우는 29.9%, 해당 웹사이트에 신고한 경우는 16.7%로 이보다 적었다.


응답자들은 사이버폭력과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주체로 1인 크리에이터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사는 91.3%가, 학부모는 92.6%가 1인 크리에이터를 꼽았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 1인 크리에이터의 욕설이나 비방, 자극적인 표현 등이 학생이나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가 컸다.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성인의 경우 29%, 학생은 5.7%로 조사됐다. 이 중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는 반응은 성인 중에선 9%, 학생 중에선 16%로, 성인과 비교해 학생들의 문제의식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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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크리에이터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비대면 교육·원격교육 수요 증가에 따라 온라인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보급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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