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일부 제품 가격 최대 13% 인상
LG생활건강에 밀린 아모레퍼시픽 위기 탈출 총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아모레퍼시픽이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초고가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클렌징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최대 13% 올렸다. ‘트리트먼트 엔자임 필 클렌징 파우더(사진)’ 가격은 6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성분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워진 제품은 각질제거 효과가 있는 녹차유산균 유래 효소에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녹차프로바이오틱스 효능을 더했다는 것이다. 또한 폼클렌저의 경우 기존 제품을 단종시키고 신제품으로 내놓으면서 가격이 3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7.6% 인상됐다. 1분기 제품 리뉴얼에 속도를 내면서 제품 가격은 대부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수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맥, 조말론, 클리니크, 바비브라운 등도 지난 1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5% 이상 올렸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 제품 가격도 지난달부터 평균 10% 인상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도 지난해 5세대 윤조에센스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면서 가격을 8.3% 올렸다.
화장품 업계는 이번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가격인상과 지난해 실시한 구조조정이 1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아리따움, 중국에선 이니스프리 등의 매장도 줄였다. 김승환 부사장(51)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섰다.
올해는 재정비된 조직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회복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3대 사업전략으로 브랜드, 디지털, 구조조정을 내세웠다. 전체 마케팅 재원의 절반을 디지털 채널에 투입해 전사 디지털 강화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5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38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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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이 6년 전으로 회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 가까이 폭락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21.5% 감소한 4조9301억원을, 영업이익은 69.8% 줄어든 150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단일 법인 매출은 ‘만년 2위’ LG생활건강에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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