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6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노숙인시설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역 노숙인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6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노숙인시설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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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소재파악이 어려운 노숙인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이들이 ‘방역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방역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역 노숙인 지원센터에서 지난달 17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총 54명이 서울역 노숙인 시설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중 3명은 확진판정 이후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가 2명은 경찰이 신병을 확보해 방역당국에 신병을 인계했다. 1명은 소재를 파악 중이다.

서울역 노숙인시설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해도 서울역 인근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추적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도 대부분이다. 연락이 되지 않고 잠적한 노숙인 3명 모두 검체검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락이 되지 않는 노숙인 확진자의 경우 지난달 25일 확진된 후 연락이 끊겨 일주일 째 잠적 중이다. 이 노숙인은 중구 보건소에서 선별검사를 받을 당시 거주지와 연락처를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알아낸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현재 휴대전화는 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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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이들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서울역과 구로역 등 노숙인들이 있는 곳에 직접 방역당국 관계자들이나 경찰들이 찾아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2차 감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숙인의 경우는 서울 내에서도 거주하는 곳이 일정하지 않아 행방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끼니를 해결하는 쉼터 등을 중심으로 이들의 코로나19 감여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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