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굴욕, 스마트폰 점유율 1위→6위 추락…"美 제재 영향"
지난해 2분기 1위 기록한 이후 반년만에 6위로 밀려나
"미국 제재로 대부분의 시장에서 급격하게 후퇴"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의 강력한 제재가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019년 미국의 '거래금지 목록'에 오르면서 제재 대상이 된 뒤 1년만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3300만대로 집계돼 전년동기(5600만대) 대비 41%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시장 점유율은 8%를 기록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6위로 내려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한해 동안 시장 점유율은 3위였다.
이 같은 실적은 화웨이가 지난해 2분기 54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542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이후 반년만에 나온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화웨이가 지난 6년간 꾸준히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6위로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앰버 리우 캐널리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급격히 후퇴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화웨이가 미국의 '거래금지 목록'에 오르게 되면서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OS까지 차단됐다. 또 지난해 5월 미국은 화웨이와 대만의 파운드리업체인 TSMC의 거래를 막으면서 TSMC로부터 스마트폰용 반도체 부품을 공급받기 어려워지게 됐고 이에 스마트폰 출하량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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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사업 재편을 통해 지금의 난국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항상 혁신에 전념했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 부문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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