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숙박·음식점 22.6만명 일자리 잃었다…정규직 ↓
고용부,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제조업 일자리 7만4000개 감소
정규직 줄고 공공알바는 늘어
급여는 비슷 근로시간은 소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는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종로2가 음식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부진의 여파로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일자리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외환위기에 빠졌던 1998년 이후 21년 만에 취업자 수 감소 폭이 가장 컸는데, 그 중 이들 업종이 가장 심각했다.
28일 고용노동부의 '12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종사자는 366만2000명으로 2019년 12월 대비 2%(7만4000명) 줄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6월 이후 7개월 연속 7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 대비 17.5%(22만6000명) 줄면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여행·관광업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전년 동월 대비 5.8%(6만7000명) 줄었다.
정부는 이들 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넣고 고용유지지원금 등의 지원을 했지만 일자리 감소를 막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숙박·관광 업종에서 실업대란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4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0.6%(11만8000명) 감소했다. 3월 사업체 종사자 수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고용 체질'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정규직원으로 일하는 이들인 상용근로자 수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용근로자 수는 155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0.7%(10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고 휴업·휴직 증가, 실직 등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 실적에 따라 판매수수료를 받는 프리랜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이 포함된 기타종사자는 5%(5만8000명) 감소한 110만2000명이었다.
임시일용직은 0.5%(8000명) 줄어든 178만4000명이었다. 정부가 공공행정 일자리 사업을 재개한 것이 임시일용직 증가의 원인이다. 공공일자리는 국민 세금으로 만든다. 대부분 2~3개월짜리의 단기고 중장년층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1분기에 공공일자리 85만8000개를 제공한다고 전날 밝혔다. 올해 공공일자리 목표치인 104만2000개 중 1분기에 직접일자리 83만개(80%)와 사회서비스 일자리 2만8000개(44%)를 제공할 방침이다.
임금은 사실상 동결 수준이었고 근로시간은 소폭 줄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29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7만8000원) 증가했다.
상용직 임금은 347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3%(7만7000원)만 올랐지만 임시일용직은 166만2000원으로 7.1%(1만1000원) 상승했다.
300인 이상 상용 사업체 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458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4%(6만1000원) 늘었다. 300인 미만은 304만5000원으로 2.5%(7만3000원)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특히 300인 이상 상용 사업체의 낮은 임금상승률은 교육서비스업, 운수 및 창고업 등에서 임금이 줄어든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2.8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3.6시간)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인당 169.8시간 일했다. 전년보다 2.3%(4시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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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관계자는 "상용근로자의 근로시간은 근로일수 증감에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지만, 지난 12월 근로일수는 2019년 12월과 같았따"며 "그런데도 근로시간이 4시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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