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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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위원장이 2기 위원회 출범 이후 지금까지 1347건의 과거사 진상규명 요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2월까지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3월 말~4월 초쯤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위원장은 "(위원회 출범)48일 만에 1347건 접수는 국민들의 많은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 판단한다"며 "(1기와 2기 사이) 공백 10년간 국민들의 인권 감수성 커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기 때는 정치적 이념에 따른 공권력 피해가 주였다면, 2기 위원회는 사회적 인권의 문제가 커진 느낌"이라며 "전통적 의미의 정치적 인권과 자유권에 더해 사회적 인권 문제가 과거 역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지 국민들이 질문을 던져줬다"고 평가했다.


2기 진실화해위는 2006∼2010년 조사 활동 후 해산한 1기 진실화해위의 뒤를 잇는 '2기 위원회'다. 1기에서 규명되지 않은 사건과 새로 드러난 인권침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게 2기의 역할이다. 전날까지 집계된 신청 현황에 따르면 2178명이 과거사 1347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1기 출범 당시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신청 사건은 약 1.3배로 증가했다. 사건 유형별로 따지면 민간인 집단희생사건(1030건)이 가장 많았고, 인권침해·조작의혹사건(125건), 적대세력 관련사건(111건)이 그 뒤를 이었다. 항일독립운동(7건), 해외동포사(11건), 확정판결사건(9건)도 있었다.

2기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2월 10일 형제복지원 사건을 '1호 사건'으로 접수하며 공식 출범했다. 국회는 이달 8일 본회의를 열고 정 변호사를 국민의힘 추천 진실화해위원으로 선출했으나 곧바로 성추행 논란이 불거져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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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출범 50일 가까이 됐지만 위원회 구성이 안 돼 업무에 차질이 있다"며 "국민과 한 약속이 지켜지지 못할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 중"이라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요구를 하면 빨리 응답하는 게 국가기관의 책무인데 딜레마에 처했다"면서 "위원장으로서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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