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다음 달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원스톱지원센터를 개설한다. 또 성폭력 피해자의 치료와 지원을 담당하는 해바라기센터를 5곳에서 6곳으로 확대한다.
경기도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경기도 여성폭력방지정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여성폭력방지를 위해 39개 사업에 142억61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가 마련한 여성폭력방지정책은 크게 ▲여성폭력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지원의 전문화ㆍ내실화 ▲통합적 대응 및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기반 마련 등 3대 전략과제에 39개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세부과제 중에는 도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운영 계획도 포함됐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는 피해자 보호와 상담, 피해영상 삭제 전문 인력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전담기관이다.
도는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음 달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센터는 피해접수와 상담, 영상삭제 지원은 물론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과 법률자문까지 연계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도는 앞서 지난해 6월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대응추진단'을 발족하고, 7월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 아동과 여성뿐 아니라 가정폭력 피해 아동과 여성, 성매매 피해 여성을 365일 24시간 지원하는 곳으로 치료, 수사, 법률지원, 상담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내 해바라기 센터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북동부), 단원병원(서부), 아주대병원(남부), 명지병원(북서부), 분당차병원(경기아동) 등 5곳에 설치돼 있다.
도는 이달 22일 부천순천향병원에 경기중부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외에도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 폭력피해이주여성 보호시설 운영에 나선다.
이순늠 도 여성가족국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여성폭력은 일상생활 속에서 여전히 약자를 위협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 폭력 재발방지와 피해자 적극 보호를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여성폭력 범죄는 최근 4년간 평균 9만여 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성폭력, 가정폭력 외에도 디지털 성범죄 등 새로운 유형의 성범죄가 급증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학교 다니는 거 의미 없어" 그만뒀더니…3배 더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