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동물판 n번방' 길고양이 죽이고 낄낄 … 오픈챗방 처벌 청원 25만명이상 동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한 사진과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한 사진과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는 온라인 단체 채팅방(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수사하고 참여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7일 게시된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오픈카톡방'*****'을 수사하고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17일 오후 2시께 기준으로 25만15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국민청원에서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각 부처나 기관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관계자들로부터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청원인은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싫다는 이유로 죽이고 사진을 찍어 자랑하며 낄낄대는 악마들"이라면서 "가여운 길고양이들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사람이 할 짓인가. 제발 이런 악마들을 사회와 격리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왜 이렇게 간단한 동물보호법 강화조차도 못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하며 "길거리에 내몰린 가여운 생명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오픈카톡방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익명으로 운영되는 '고어전문방'이라는 이름의 오픈카톡방에서 참여자들이 길고양이들을 학대하거나 죽이는 등 여러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한 참여자는 길고양이를 화살로 쏴 죽인 뒤 고양이의 두개골 사진을 찍어 채팅방에 공유했다.

이 글에 첨부된 영상에는 한 검은색 고양이가 길거리에 누군가 설치해둔 철창에 갇혀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해당 영상을 찍는 남성은 낄낄거리며 웃기도 했다.


함께 올려진 채팅방 사진에는 "고양이를 괴롭히고 먹었다", "여성을 성폭행하고 싶은 성욕이 있다" 등 비정상적인 대화가 적혀있었다.


글쓴이는 "웃음소리가 소름 끼친다. 오픈 카톡에서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믿고 이런 행동을 저질러도 되나"라며 "이 사건을 읽고 넘어가지 말고 서로 힘을 모아 공론화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해당 글은 '동물 판 n번방' 사건으로 불리며 논란이 커지자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 행동 '카라'는 각각 지난 8일과 13일 카톡방 참여자들에 대해 동물보호법 및 야생생물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재 경찰은 이 채팅방에서 동물을 학대한 인물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