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백인남성 틀 깬 경제사령탑 '여성파워'
아마조네스 내각...정책 유연성·소통 기대감↑
그린뉴딜 강화...성소수자·대만계 전문가로 다양화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사령탑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돼 백인남성 일색이던 지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보다 경제 전략과 시장과의 소통 측면에서 더욱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제 수장은 231년 만에 첫 여성, 내무장관은 인디언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수장이 될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789년 미국 재무부가 설립되고 231년 만에 처음으로 임명된 여성 재무부장관 내정자다. 그와 함께 경제 라인을 책임질 세실리아 라우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내정자와 니라 탠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내정자, 지나 레이먼도 상무부장관 내정자 등 주요 보직에 모두 여성이 임명됐다.
특히 옐런 전 Fed 의장의 기용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물론 유럽과의 동맹공조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닛 옐런 내정자는 Fed 의장 때부터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 경제관료임과 동시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선호하는 초당적 지지를 받는 인물"이라며 "외국 재무장관들, 중앙은행 인사들과도 폭넓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동맹관계 회복을 목표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또 하나의 주축이 될 그린뉴딜 분야에서는 친환경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돼 전기차와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를 이끌고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뉴딜의 수장은 미국 역사상 첫 아메리카 원주민계 출신 내무부장관이 될 뎁 할랜드 하원 의원이다. 그녀는 2018년 정치에 입문한 초선의원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간 천연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셰일가스 시추 및 벌목확대 정책에 제동을 걸어왔다. 그는 내무부장관으로서 앞으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내정된 마이클 리건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 또한 그린뉴딜의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장관은 게이, USTR 대표는 대만계
최근 미래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분야인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는 미국 첫 성소수자 장관 내정자로 불리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그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로 바이든 후보와 경쟁할 당시부터 전기차 도입과 공공충전 인프라 구축 정책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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