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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활황기를 맞은 컨테이너선 시장이 올해는 ‘상고하중(上高下中)’의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적체된 수급 여건이 해소되고 운임은 하향 안정화하겠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등으로 급격한 운임 하락 등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87.31 증가한 2870.34로 집계,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SCFI는 지난해 11월 이래 매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주요 항로별로 미서안·동안이 FEU(12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당 각기 4019달러, 4750달러로 횡보했고, 유럽 노선은 TEU(6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당 4452달러로 전주 대비 360달러(8.7%) 상승했다.

이 같은 기록적 운임 상승의 배경엔 수요·공급 측면의 호재가 있다. 공급 측면에선 선대 증가율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컨테이너 선대는 전년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요 측면에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2% 내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초기 10%대 감소를 전망했던 것과 달리 선방한 셈이다. 오히려 각국의 경기 회복이 뚜렷해진 지난해 3분기(7월) 이후론 물동량이 전년 대비로 4.3% 성장하면서 운임 강세를 이끌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선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HMM은 지난해 연간 8000억원, 4분기에만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시황은 상고하중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오는 2월 중국의 춘제 전후까지는 컨테이너 부족, 수요 증가 등이 맞물려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론 수급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차차 운임이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급격한 운임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미주, 유럽 등 주요 항로에서 3개 해운동맹체가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어 수요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경기 회복도 가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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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단 관계자는 "지금 운임을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빈(empty)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안정화 되면 운임도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상반기 침체된 소비가 하반기에 쏠리면서 강세장이 형성됐는데, 코로나19가 안정 국면에 들면 관련 소비도 정상궤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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