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대검찰청 앞 화환들…끊이지 않는 논란
70대 남성 윤석열 총장 응원 화환 방화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 갈등에
지난해 10월 처음 설치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립각을 세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설치되기 시작한 윤 총장 응원 화환.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화환에 불을 붙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문모(74)씨가 윤 총장 응원 화환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 대검찰청 관계자 등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으나 화환 5개가 불에 탔다.
문씨는 방화 전후 자신이 과거 검찰로부터 피해를 봤다며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분신 유언장'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살포했다. 또 그는 살포한 종이에서 2013년 4월 26일에도 국회 앞에서 검찰 개혁을 주장하며 분신했다고 적었다.
경찰은 문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였고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7일 문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이 기각되자 이를 청구한 검찰에 비판이 일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는 "70대 노인이 화환 5개 불태운 것이 과연 구속영장을 청구할만한 사안인지 좀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서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최종적으로 영장 청구는 검찰에서 하게 돼 있다"면서 "방화 물건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 사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가당키나 했을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방화 사건 이전에도 화환을 둘러싼 논란은 뜨거웠다. 화환은 추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 등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자 지난해 10월부터 윤 총장을 응원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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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이 설치되자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며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보수성향 단체 애국순찰팀은 동부지검 뒷문에 '동부지검 나이트클럽' 등 진 검사를 비판하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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