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사용 승인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될 전망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를 권고키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EMA의 인간용의약품위원회(CHMP)는 백신의 품질과 안전성,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철저히 평가한 결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조건부 판매를 허가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
이후 EU 집행위에서 최종적으로 공식 승인 결정이 내려지면 EU 각 회원국은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 백신은 우리에게 현재의 비상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도구가 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판데믹 선언이 있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우리가 두번째 백신에 대한 긍정적 권고안을 확보한 것은 모든 이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EU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1일 EU 집행위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이어 회원국들은 같은달 27일 본격적인 접종을 개시했다.
현재 모더나에 따르면 모더나의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 94.1%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해 개발됐으나,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유통을 필요로 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영하 20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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