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브렉시트에 불만 ↑…총선하면 보수당 과반의석 잃을 것"
유권자 여론조사서 보수당 의석 감소 전망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혼란을 겪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정부에 대해 영국민들의 불만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당장 내일 총선이 치러진다고 가정하면 존슨 총리의 보수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 포컬데이터가 영국 유권자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다중레벨 회귀분석 및 사후계층화(MRP) 모델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존슨 총리의 보수당이 284석을 확보해 현 의석에서 81석을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282석을 확보해 현재보다 82석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수당은 브렉시트가 이뤄지기 전인 지난해 12월에만 해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기존 의석에 비해 80석을 추가 확보했다. 가디언은 "조사 결과는 총선이 내일 치러지면 보수당도 노동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영국이 3차 국가 봉쇄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브렉시트 협상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다룬 존슨 정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처음으로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해 코로나19와 브렉시트 등으로 크게 혼란을 겪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유럽을 강타했을 당시 존슨 총리는 사안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집중치료실까지 다녀오게 됐다. 이후 강도 높은 봉쇄 조치 등을 받아들이며 코로나19 방역에 힘을 썼지만 지난해 말에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영국에서 등장하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세계 곳곳에서 영국발 항공편이 막히기 까지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31일 브렉시트 이후 EU와 진행한 미래관계 협상은 여러차례 난항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12월 24일 가까스로 합의에 이르렀지만 결과를 내기까지 9개월여간 양측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영국과 EU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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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3월 발병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7725명, 사망자가 44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9만9789명, 누적 사망자는 7만4570명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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