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극복' 안정론 무게 속 권광석·지성규 연임 촉각(종합)
코로나 리스크 가중 속 '안정론' 무게
디지털 혁신 등 성과로 연임 전망 '↑'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권광석 우리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권에선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들 역시 연임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대내외 리스크가 증폭된 만큼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선 안 된다'는 식의 안정론에 앞으로도 무게가 실릴 것이란 의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초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물밑 논의를 시작해 2월 중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1년 임기로 올 3월 취임한 권 행장은 ▲디지털 혁신 선도 ▲조직 활력 제고 ▲소비자 신뢰 회복 등의 가치를 앞세워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체질개선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이른바 '제로베이스 혁신'을 기조로 지난 7월 단행한 조직개편이 단적인 사례다. 권 행장은 이를 통해 부서와 팀의 중간 형태인 ACT(Agile Core Team) 조직체계를 도입하고 '투자상품전략단'을 비롯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추진단, AI사업부, 증권운용부, 글로벌IB심사부 등을 신설했다. 코로나19 및 이에 따른 저금리의 고착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점 등을 두루 감안한 전면적 개편이었다.
'권광석표 복장 자율화' 또한 은행 내부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젊은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데 한 몫 했다는 시각이다. 최근 우리금융 임원 인사에서 우리은행장 잠재 후보군에 대한 '교통정리'가 어느정도 이뤄진 것이 권 행장 연임의 전망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권 행장이 올해는 근본적인 혁신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크고작은 성과들을 바탕으로 이 같은 시도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리더십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데 그룹 컨트롤타워도 신경쓰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지성규 행장도 '무난한 연임' 관측
하나금융 후임 회장인선 변수 될 수도
내년 3월이면 임기 2년을 채우게 되는 지성규 하나은행장 또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지 행장은 무엇보다 '소비자 중심 디지털혁신'에 주력하며 향후 디지털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는 평가다.
그가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하나은행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최근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주최 웹어워드 코리아 2020의 모바일웹 부문 정보서비스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하나은행은 전날 '넥스트(NEXT) 2030, 빅 스텝(Big Step)' 전략 추진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으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손님행복그룹ㆍ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등 관련 그룹의 운영을 모두 여성 임원에 맡기며 향후 조직 혁신의 여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중국ㆍ인도네시아 법인 등 글로벌 부문에서의 선전 또한 지 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싣는다. 하나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65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견주면 7.6% 줄었는데, 경쟁 은행들의 3분기 누적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많게는 10% 넘게 줄어든 걸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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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2+1년'의 임기를 보장하는 관례까지 고려한다면 지 행장의 연임은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후임 인선 관련 상황이 지 행장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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