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매물로 나올까…배달시장 '폭풍전야'
인수 후보로 포털·유통 대기업 거론…DH 거부시 배민과 빅딜 무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의 딜리버리히어로 간 인수합병(M&A) 조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매각을 최종 제시하면서 배달시장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정위의 조건은 배민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DH가 이를 수용해 요기요를 시장에 내놓거나 거부해 M&A가 무산되는 경우 모두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이번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본사(DH)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DH가 공정위의 조건을 수용하기로 하면 요기요는 6개월 안에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DHK가 운영하는 요기요, 배달통 등의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인수 업체는 곧바로 시장 2위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M&A에서 배달의민족 가치가 4조8000억원에 달했다는 점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앱 사용자가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기요의 가치가 1조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수 가능한 후보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유통 대기업이나 최근 배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기업, 배달 앱 후발 주자 쿠팡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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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계에서는 DH가 공정위 조건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 스타트업 최대 글로벌 투자로 주목받은 배달의민족 인수는 무산된다. DH는 지난달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 방침을 정했을 때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DH는 배달의민족 인수를 포기하면 요기요 마케팅 등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후발 주자의 약진으로 뜨거워진 배달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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