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들 "내년 경영불확실성 적극 대비해야"(종합)
구광모 LG 회장 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 지속 전망 '적극 대비' 주문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그룹이 내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속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자ㆍ화학ㆍ통신 등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 강화와 함께 품질ㆍ환경 등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 SK그룹 등도 경영 불확실성에 방점을 찍은 내년 사업 전략을 마련 중이다.
28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 과제를 확정하고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구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실력 차이는 앞으로 분명해질 것이라는 데 CEO들과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품질ㆍ환경ㆍ안전이 철저하게 조직문화에 체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 나가자"며 "이를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솔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업의 성장 방식을 양(量)보다는 질(質) 중심의 성장으로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아니라 제대로 된 미래 준비를 위해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쌓아 사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핵심 역량을 보강하고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계열사 사장단 주도하에 사업 전략을 애자일(민첩ㆍAgile)하게 실행해 나가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개발(R&D)과 상품기획(M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등 핵심 기능의 전문인력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LG그룹뿐 아니라 다른 주요 그룹들도 내년 경영 불확실성을 대비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내년에도 코로나19와 미ㆍ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쟁 격화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삼성은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반도체 초격차 유지, 가전 혁신 제품 출시 등 주요 품목 점유율 확대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10일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2025년까지 60조10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글로벌 점유율 5%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내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판매를 대폭 확대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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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상하이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으로 근본적 변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며 "ESG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할수록 기업들의 경영 전략과 행동 변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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