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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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민간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온라인 영업전략 강화의 주인공으로 PLCC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PLCC 사업 확대를 표방한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비용절감 효과가 뚜렷하다.


영업수익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영업비용 절감으로 순이익 개선효과가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PLCC의 경우 카드사가 특정 기업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을 주는 카드로 협업기업과 수익과 비용을 나누는 구조이다. 기존 제휴카드의 경우 카드설계, 홍보, 모집비용 등이 카드사 부담인 점과 대비된다.

특히 PLCC의 경우 카드사의 수익성 개선의 부담이 되는 모집비용과 마케팅 비용절감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ICT, 유통 등 브랜드 제공기업의 충성고객이 PLCC를 이용하기에 별도의 모집 및 홍보에 소요되는 비용이 줄어든다. 더욱이 브랜드 제공기업의 고객 확보를 통해 매출증대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PLCC 사업의 경우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업종별 대표 기업과 협업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비록 수익을 브랜드 제공기업과 분담함으로 수익독점이 가능하지 않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선도 기업과의 협업으로 카드사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 브랜드 제공기업의 경우에도 카드사와 협업 유인은 충분하다. 대체로 카드사가 카드발급과 결제를 담당해 협업기업은 상품 마케팅에만 주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부진으로 PLCC의 비용절감효과만이 부각되고 있지만, 향후 실물경제 회복시 수익창출 측면에서도 빛을 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오프라인 소비보다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되며 배달앱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배달앱 시장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될 전망이다. 최근 배달앱 PLCC가 출시중인데 실적전망은 밝은 편이다. 배달앱 PLCC를 이용할 경우 카드사는 할인, 캐시백,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혜택도 준비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일반카드 또는 기타 결제수단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


그동안 카드업계는 부수업무 창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풀어야할 과제로 인식해왔다. 카드론, 자동차 금융에 집중된 카드사의 수익구조를 신사업 발굴을 통해 다원화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또 간편결제 지급수단을 내세운 핀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우위 확보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하지만 뜻밖에도 코로나19시대에는 PLCC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카드론을 늘려온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대손충당금 적립 등 위험관리비용 증가에 직면했다. 더욱이, 카드론 원금 상환 연기와 이자 유예로 인해 신용위험이 한층 증가했기에 비용절감이 여느 때보다 필요하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공격보다는 수비를 강조한다. 이처럼 카드영업에서도 경영환경이 녹녹치 않을 경우 수익창출보다 비용절감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PLCC를 통한 카드사의 다양한 사업전개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브랜드 제공기업으로부터 소비자의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빅데이터 분석역량을 갖춘 카드사 입장에서 비금융부문 정보는 마이데이터 및 신용평가(CB) 사업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PLCC가 가능한 업종은 무궁무진하다. ICT, 유통 외에도 소비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업종의 대표기업과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개의 카드사가 복수의 기업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를 헤아리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기에 카드사의 PLCC 선택은 충분히 성공적이었고, 당분간 PLCC 사업의 효력은 지속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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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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