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아직 먼 추가부양책 합의…종목별 엇갈린 美증시
기술주 오르고 에너지 업종 하락
국내 증시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 출회…종목별 차별화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다만 여전히 추가 부양책 합의가 부진한 데다 봉쇄 정책 우려, 원유 수요 불확실성이 반영돼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국내 증시에서도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 등의 호재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겠지만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외국인 수급에 다른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2% 내린 29861.55에 마감했다. S&P500도 0.44% 떨어진 3647.4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440.04로 0.5% 상승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소식에 기반해 상승 출발했으며 추가 부양책 관련 기대 심리도 힘을 보탰다.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면책 조항과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 금액 1600억달러를 따로 하고 7480 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먼저 처리하자고 발표한 점이 주효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주장한 안건과 비슷하고 민주당에서는 관련 발표를 거부하자 매물이 출회했다. 주 정부에 대한 지원이 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경찰, 소방관 및 일선 공무원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등이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이 처리되지 않으면 연방 예산 협상 연장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혀 '셧다운' 우려도 부각됐다.
이런 가운데 업종마다 개별 이슈로 등락이 나타났다. 내년 원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에너지 업종이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36 만 배럴 하향 된 9589만배럴로 전망한 것이다. 특히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는 불확실하며 내년 말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수요 전망치도 낮추며 시장의 기대와 달리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는 한때 2%가량 떨어지면서 에너지업종의 약세를 부추겼다. 이후 백신 및 사우디 유조선 폭발 등으로 재차 반등해 0.9% 상승 마감했으나 부정적인 요인은 지속됐다. 특히 S&P100 지수에 테슬라가 편입되는 대신 에너지 기업인 옥시덴탈이 편출 된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통 에너지 산업 대신 전기차 또는 친환경 산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기술주들은 주로 상승했다. 아마존(+1.30%), 넷플릭스(+3.82%) 등이 대표적이다. 인텔(+1.49%), NVIDIA(+2.27%), AMD(+3.42%) 등 반도체 관련 업종도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9% 올랐다. 페이팔(+3.14%), 비자(+0.49%) 등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부양책 관련 협상이 지속되고는 있으나 불확실성 또한 여전해 백신 접종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 보다는 종목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운데 중국의 실물경제지표들을 주목해야 한다. 11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이 발표되는데 지난달 발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여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끝내 상승마감하는 한편 달러화(貨)가 여타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다. 다만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증시에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점을 감안 매물 출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는 종목군 중심으로 변화하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12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조사에서 특이점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체감 지수와 기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다. 결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정책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인 셈이다. 하지만 실업 과 소득 관련 항목에서는 불안한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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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 실질 소득 문제는 실제 소비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높이며, 결국 기대인플레이션에 표출된다.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경제활동 재개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점은 현재 나타나는 실업과 소득에 대한 우려로 수요 위축을 반영하는 결과다. 수요 위축은 기대 인플레이션 압력을 하락시킨다. 아는 유동성 공급 강도를 조절해야 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에 제약조건으로 작용하며 향후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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