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제 방공 미사일 도입한 터키 제재
나토 소속 동맹에도 제재 강행
터키·러시아는 반발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정부가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도입에 관련된 터키 당국과 고위 관리들을 제재했다.
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터키 방위산업청과 이스마일 데미르 방산청장 및 관리 3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터키 방산청에 대해서는 미국의 수출 허가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제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 금지와 미국 내 자산 동결 제재가 이뤄졌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국가임에도 미국의 이익에 해로운 거래를 제재하는 CAATSA(미국의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에 따라 제재를 받게 됐다.
터키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당시 미국에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추진했지만 지난해 러시아에서 S-400을 도입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어 왔다. 미국은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S-400을 운영할 경우 민감한 군사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터키가 러시아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매하면 미국의 군사기술과 인력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미국과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터키와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나토 동맹인 미국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고 제재를 강행한 데 대해 화가 난다"고말했다. 이어 "미국이 제재하더라도 우리는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러시아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제재는 불법이며 국제법에 대한 오만함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