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윤 총장 징계위 열린 법무부, 秋·尹 지지자 시위… 위원들은 끝내 모습 안 보여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박준이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 장소인 법무부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앞에는 10일 이른 아침부터 윤 총장의 징계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시위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이미 오전 8시 전부터 과천청사 입구에는 ‘추미애 사퇴하라’, ‘법치파괴 추미애! 법치수호 윤석열! 징계위는 선택하라!’ 등 현수막을 두른 차량이나 피켓을 든 시위자들이 등장했다.
일부 시위자는 자신의 차량 앞에 영정 사진 대신 ‘법 사망’이라는 푯말을 세운 제사상을 차려놓고 장례를 치를 때 사용되는 장송곡을 틀어놓은 채 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상대적으로 인원수는 적었지만 ‘윤석열 사퇴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시위자 등 추 장관을 지지하는 시위자도 볼 수 있었다.
또 과천청사 앞 대로변에는 지난달 추 장관 지지자들이 법무부로 보낸 ‘꽃바구니’ 보도가 나간 뒤부터 놓이기 시작한 100여개 이상의 조화들이 도로 양편에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화에는 ‘추미애 물러가라’, ‘법무부 사망을 축하합니다’ 등 문구가 적혀있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청사 주변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의 경찰이 배치돼 있었다.
징계위가 열리는 1동 법무부 청사 앞에는 징계위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자리를 잡기 위해 나온 수십명의 방송사 카메라 기자 등 취재진들과 법무부 관계자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특히 법무부가 명단 공개를 거부하면서 이날까지 베일에 가려진 외부위원들과 증인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모인 기자들은 개최 시간에 임박해 법무부로 들어가는 사람들 한명, 한명을 주시하며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 관심이 집중됐던 징계위원들은 회의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30분이 되도록 한명도 입장하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법무부가 다른 경로로 위원들을 미리 회의장으로 안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법무부는 1동 법무부 청사에서 열리는 징계위 취재를 위해 현장에 나올 기자들을 위해 애초 1동 5층 브리핑실을 개방하겠다고 공지했다가, 몇 시간 뒤 1동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1동에서 멀리 떨어진 5동에 기사 작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공지해 기자들이 반발하는 일도 있었다.
법무부는 징계위원, 특별변호인, 여러 증인들의 대기 장소로 각층 공간이 사용되게 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취재진의 징계위원 등 접촉을 최대한 저지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며 ‘취재 제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추 장관은 자신이 소집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의 직무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처지에 놓인 검사들은 ‘국민을 배반할 것인가, 검찰을 배반할 것인가’라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 중략- 어쨌든 검사들에게 국민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지 않으나 조직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다. <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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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처럼 전날 국회에서 읽었던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쓴 책의 한 구절을 원용하며 “공수처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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