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인사 때마다 왜 잡음 이어질까?...총무과 출신 인사 독식 비판
통합공무원노조 임성철 강남구지부장 겸 서울시본부장 9일 근무 평정 관련 '이게 청장님이 원하시는 공정·공평한 인사인가요?'란 글을 노조 게시판에 올려 근무평가에 대한 불만 표시 직원들 동조 뜻 보여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청 인사가 또 다시 잡음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통합공무원노조(강남구 지부장 및 서울시본부장 임성철 강남구 논현2동 복지팀장)은 9일 '이게 청장님이 원하시는 공정·공평한 인사인가요?'란 글을 노조 게시판에 올려 근무평가에 대한 불만을 가감 없이 밝혔다.
임 지부장은 "묵묵히 일만 했는데도 나를 찾는 부서가 없고 승진에 물을 몇 번 먹어보니 주변을 돌아보고 힘 있는 자 밑으로 들어가 사람에 충성하는 진정한 관노(官奴)가 됐다"며 "문제는 이런 관노들이 카르텔(Cartel)을 형성해 조직을 장악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고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고 처음부터 한탄의 글을 시작했다.
그는 "대부분 각 구청 총무과 출신들이 여기에 해당하며, 잠시 도시선진화담당관에게 빼앗겼다가 다시 찾아왔다.잘났던 못났던 5급 사무관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 이들은 총무과 출신이거나 그 근무 이력들이 있다"고 강남구청 총무과 인사들 중심의 독식에 비판했다.
임 지부장은 "이번 승진심사 명단을 봐도 대부분 총무과 출신으로 그들만 리그를 한다고 보면 된다. 공정이니 공평이니 정말 웃기는 소리"라고 말했다.
총무과 출신들이 어느 정도 해먹는지 예를 들자면 2016년7월 6급으로 승진한 총무과 총무팀장이 첫 보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5급 승진자 명단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어도 누구하나 감히 잘못됐다고 말하는 이가 없다고 적었다.
조직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구청장님, 부구청장님 수행하는 것 이외는 딱히 내세울만한 공적은 없어 보이는데, 지난번 241명의 팀장 중에 1번 ‘수’를 먹어도 200명이 넘는 선배 중 아무도 나서는 이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서열 125번인 논현2동 복지1팀장과 승진 동기라고 전했다.
임 지부장은 "코로나19 정국에 지원부서인 총무과 총무팀만 죽기 살기로 일했나 본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6급 승진자 명단에 1996년 입사해 25년 동안 묵묵히 근무했으나 아직도 6급을 못단 직원도 있는데 해당 직급에 장기간의 육아휴직으로 근무한 지 채 2년도 안 된 후배 직원이 서열이 더 높아 승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구 보건소 보건행정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무리 보건소장이 승진 인사시스템을 모른다고 해도 지난해 복직한 장기 육아휴직 자에게 타 부서 승진대상자를 무시하고 주무부서가 우선이라고 1번 근평을 빼앗아 가버리면 그 사람은 승진을 어떻게 하게 되느냐고 비꼬았다.
이와는 반대로 근무 기간보다 휴직 기간이 긴 ‘장기 육아휴직자’ 근무기간을 제대로 산정하는 부서도 있다고 했다.
입사연도, 승진연도 등 뭐하나 육아 휴직자보다 나은 게 없고 심지어 동일한 민원부서 업무를 보는데도 3명의 선배를 제치고 꾸준히 근평 ‘수’를 유지해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서열로 이번에 이변이 없으면 승진하는 2016년 행정 8급 직원도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구청 민원부서 행정 8급 직원이 3명의 선배들보다 2년에서 4년이 늦고 입사를 따져보면 4년에서 7년까지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데도 근평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육아휴직 기간에도 계속 근무하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임 지부장은 "구 감사담당관의 감사가 필요한 대목"이라며 "위와 같은 비열한 작태는 코로나 정국에 힘들게 일하는 부서에 절망감과 상실감을 안겨 줄 것이며, 박수와 축하를 받아야 할 승진 인사에 초를 치며 크나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통합공무원노동조합 강남구지부는 한 번 준 근평을 바꾸기 힘들다는 점을 이용해 승진하고 나가 버리면 끝이라는 잘못된 점을 시정하기 위해 ‘승진심사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해당 직원의 승진을 막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앞으로 각 부서에서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할 수 있는 일이기에 늦었지만 형평을 잃은 근무평정은 뒤늦게라도 바로 잡는 강남구청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철없는 젊은 직원들의 인사 편법에 놀아나는 강남구청이 되지 않도록 구청장님 이하 간부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현명한 판단 부탁한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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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노조가 인사 때마다 근평 등과 관련 이같이 비판이 일어 직원들 사기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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