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찾은 이낙연...지지율 반등할까
공수처법 개정안·경제3법 강행에 당원게시판엔 이낙연 응원글 이어져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수처법) 개정안, 공정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강행처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돌파구가 될수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9일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이낙연 대표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속 시원한 모습', '이재명은 검찰개혁, 공수처에 아무련 기여를 하지 않았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전일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정무위원회에서 안건조정위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법, 공정경제3법 본회의 부의를 강행한데 따른 반응이다. 불과 2,3주 전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님 공수처 안하고 뭐하나', '사퇴하세요' 등의 글이 올라왔던 것 대비 뚜렷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이 대표는 2년 넘게 대선 주자로 달려왔지만 지난 9월 당 대표가 된 후 부터는 당내 우려가 지속 제기됐다. 공수처 출범이 계속 지연된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같은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야당 후보로 주목받은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데다 최근에는 이 지사의 강력한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마저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총선 사무소 복합기 대여료를 옵티머스 자산운용측에서 지원받은 의혹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던 최측근이 사망하는 악재도 이어졌다. 당내 '친문' 의원이 모인 민주주의 4.0 연구원을 중심으로 '제3후보론'도 나왔다.
민주당 한 의원은 "호남 지지율까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대표의 위기가 맞다"면서 "이 대표로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이 섰을것"이라고 말했다. '엄중 낙연'이라고 불릴정도로 각종 현안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이 대표는 최근 들어선 각종 지도부 회의에서 공수처, 경제3법 관련해서 '반드시 9일에 처리하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잇따라 내왔다. 윤 총장 직무배제 사태땐 '국정조사' 강경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어 지난 1일 '당원께 드리는 편지'글에선 "검찰개혁에 대해서 여러분의 걱정이 더욱 크시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공수처법 개정은 법사위 처리를 시작해 정기국회 안에서 매듭짓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당장 지지율은 오르더라도 이번 '강행처리' 후폭풍은 부담이다.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원회 의결정족수(3분의2)를 활용한 상임위 통과를 '졸속처리'라고 비판하고 있다. 재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에 경제3법이 미칠 영향에 대한 재계 우려도 적잖은 상황이다.
이 대표의 15대 입법 과제 중 이번 본회의에 오르지 못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4.3특별법·이해충돌방지법 등의 처리도 주목할 부분이다. 같은 당 대선 경쟁 주자인 이 지사는 전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0년 전 소년공 이재명은 프레스에 눌려 팔이굽고 화약약품을 들이마셔 후각이 마비됐지만 죽지않고 살아남았다"면서 "마지막 기회다.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꼭 통과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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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치권에선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을 이끈 '추-윤 갈등'도 선결 과제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국민들이 추-윤 갈등에 지쳤기 때문"이라면서 "추 장관, 윤 총장의 동반 사퇴 등 갈등 봉합도 이 대표 임기가 3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4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1월까지는 마무리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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