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지지부진한 美 추가부양책 논의…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혼조마감
국내 증시도 차익실현 욕구 커져…"종목장세 펼쳐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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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가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의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면서 개별 종목별로 움직이는 종목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떨어진 30069.7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3691.96으로 0.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0.45% 오른 12519.95에 장을 마쳤다.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코로나 관련 불안 심리가 유입되며 최근 상승을 주도했던 가치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했다.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이 상승전환하는 등 낙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서는 추가 부양책 관련 논란이 지속되며 재차 매물이 출회됐으나 정부 셧다운(정부 폐쇄)을 막기 위한 조치를 발표하며 안정 속 혼조 마감한 것이다.

미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브렉시트 등이 영향을 준 가운데 개별 이슈가 유입된 종목군 중심으로 변화가 나타났다. 개장 전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관계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는 소식에 파운드화(貨)가 급락 하는 등 외환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상승하던 가치주들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신으로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이 즉각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국민 중 40% 가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와 뉴욕, 캘리포니아가 추가적인 봉쇄를 발표한 점도 부담이 됐다.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으로 인해 코로나가 끝났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도 매물 출회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의회는 이번 주 내 추가 부양책과 정부 예산안 처리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9000억달러 규모의 초당적인 방안을 지지했다. 이번 달 추가 실업 급여 조항 이 만료가 되며 추가적인 조치가 없으면 1200 만명이 혜택을 잃게 되고 수백만명이 퇴거 위협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기존의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앞서 9000억달러 규모라도 처리하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물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진보적인 의원들은 지원 자금이 부족 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 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부양책 거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의회가 정부 셧다운을 막기위해 1주일 예산을 수요일 표결 할 것이라는 소식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우리나라 증시는 외국인이 6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지만 업황 개선 기대가 높은 반도체 관련주 등 실적 호전 기대 종목 중심으로 매수가 집중되며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 전반이 미국과 중국 간의 마찰 확대 등으로 하락했음에도 우리나라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하락 종목(551개)이 상승종목(298개) 보다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다.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관련 미국의 추가부양책 등의 불확실성에 전반적인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우리나라는 오늘부터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산세도 지난 3월과 9월처럼 둔화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질병 감염에 대한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고,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낮았기에 완전히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제반 환경은 비슷하나 지금보다

시점이 약간 이른 유럽의 사례를 통해 시장 변화를 일부나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기준점은 프랑스가 지역 간 이동을 모두 봉쇄한 10월 30일을 기준으로 했다. 그 시점 전후로 앞뒤 2주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봉쇄 전에는 코로나19 확진 증가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필수소비재 등 코로나19 수혜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경기민감 업종(시클리컬)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봉쇄 시행으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자 다시금 시클리컬 섹터가 살아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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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한국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섹터별 차별화를 고려하고 있다면 정부 방역 강도 및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반드시 지켜봐야 한다. 상황이 달라진다면 금융, 경기소비재, 산업재, IT 등 시클리컬 섹터가 강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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