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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정전사고에…D램 가격 반등 빨라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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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정전사고에…D램 가격 반등 빨라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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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D램 시장 점유율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에서 최근 정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 가격 반등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D램 현물가격이 한달 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향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후 마이크론의 대만 MTTW 공장이 정전으로 약 1시간 이상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업계에서는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팹의 생산능력은 월 12만5000장으로,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전으로 향후 세계 D램 공급이 부족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당초 D램 판매가격 상승 사이클 진입 시점을 내년 2분기로 전망했으나 이번 정전으로 안전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며 업사이클 진입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 반등 성공, 향후 기대감 높아져

최근 D램 가격이 반등세 있는 것도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날 D램(DDR4 8Gb) 현물가격은 2.8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5% 상승했다.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일 0.14%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 한 달 보름 만이다. D램 가격은 주요 구매자인 서버업체들에 재고가 쌓이면서 하반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9월에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재고를 쌓으려는 화웨이의 구매가 집중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 거래에 기준이 되는 D램 고정가격 역시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달 DDR4 8Gb D램 평균 고정가격은 지난 10월과 같은 2.85달러였다. 고정가격은 7월에 전월 대비 5.44% 하락한 이후 9월까지 3개월 연속 3.13달러를 유지하다가 10월 2달러대로 급락했다.


D램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내년 초에는 가격 상승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D램 가격 상승이 시작돼 매 분기 두 자릿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고정가격에 비해 현물가격이 3개월가량 선행한다는 것을 봤을 때 내년에는 D램의 수급 개선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가격은 약세이지만 수요 개선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 전망에 근거가 된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시장 매출 규모가 올해보다 8.4% 증가한 4694억300만달러(약 5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도 올해보다 13.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투자자 포럼에서 "D램 수요는 2024년까지 연평균 15~20%, 낸드는 30~35%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업체들의 내년 이익 개선세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비대면(언택트) 수요 증가, DDR5, 낸드 고단화 등 반도체업체들의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일각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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