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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에 소변보기 힘들다? 요도 ‘움찔’하게 하는 급성요폐 주의!

최종수정 2020.12.04 12:00 기사입력 2020.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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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추위 탓 요도 수축 … 신부전 등 합병증 예방위해 빠른 진단해야

겨울 추위에 소변보기 힘들다? 요도 ‘움찔’하게 하는 급성요폐 주의!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차가운 날씨는 몸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소변의 통로인 요도도 움찔하게 만든다. 전문의들은 겨울 추위가 다가올 때 ‘급성요폐’라는 질환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40대 중반 직장인 A씨는 며칠 전부터 소변이 마렵지만 막상 화장실에 가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 의문을 가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응급실에 방문하는 일이 벌어졌다.

오줌보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지만 화장실을 들락날락해도 소변이 나오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랫배 통증이 심해져 결국 응급실을 찾았더니 ‘급성요폐’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상적인 소변은 우리 몸속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거쳐 방광에 저장된 후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방광에 소변이 모여 있음에도 배출되지 않는 경우를 ‘급성요폐’라고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소변이 마려운 느낌은 있지만 막상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나온다 해도 몇 방울 나오다 마는 경우이다. 방광 팽만감이 지속되고 치골상부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드는 예도 있다.

‘급성요폐’는 몇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뇨제 또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방광 팽창이 생기는 경우, 전립선 비대로 인해 기계적인 폐색이 생기는 경우, 척추마취 등 방광 수축력 저하, 갑작스러운 온도 저하, 감기약 등 알파수용체 자극제를 복용하는 경우, 요도 결석으로 인한 요도 막힘, 스트레스 등이 있다.


평균적으로 배뇨 후 잔뇨량이 400cc 이상이면 ‘급성요폐’로 진단한다. 초음파를 통해 방광에 있는 소변량을 스캔하거나 스캔이 되지 않는 경우 단순 도뇨로 소변을 빼내어 나오는 양을 체크한다.


‘급성요폐’ 진단이 내려지면 가장 먼저 소변줄이라 불리는 ‘폴리카테터’를 이용해 소변을 빼내며 이후 요폐의 원인을 파악해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한다.


급성요폐를 방치할 경우 신장에서 더 이상 소변을 만들지 않아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부전이 생기면 몸 밖으로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해 요독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 외에도 과하게 팽창된 방광과 방광 내 압력 상승으로 방광기능이 저하돼 배뇨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대동병원 비뇨의학과 이영익 과장은 “겨울철 급성요폐가 많은 것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요도가 수축됐거나 감기로 인해 콧물, 가래 등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알파수용체를 자극해 요도 수축으로 이어지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평소 급성요폐를 예방하기 위해 자극이 되는 감기약 복용과 음주를 조심하고 겨울철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요실금과 소변 줄기가 약하게 나오는 등 전립선비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비뇨의학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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