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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흑자 '역대 3위'…한은 "이미 올해 전망치 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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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0월 국제수지(잠정)'

10월 경상흑자 '역대 3위'…한은 "이미 올해 전망치 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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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두 달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3번째로 큰 흑자 규모를 나타냈다.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입비용이 줄어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650억달러 흑자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4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116억60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웃돌았고 흑자 기조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흑자 폭은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로, 역대 3위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 수출입을 비롯한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것이다. 1~10월 누적 기준 경상수지는 549억7000만달러로, 한은의 올해 경상흑자 전망치(65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10월 통관기준 수출입차는 58억달러였는데, 한은이 집계한 경상수지는 116억달러가 나왔다"며 "11월 수출입차는 59억달러였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11월이면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발표하는 경상수지 내 상품수지는 통관기준 수출입외에 해외생산을 통한 수출입을 포함하게 돼 일반적으로 무역수지보다 규모가 크다. 여기에 서비스 수지와 본원, 이전소득수지까지 더해 경상수지가 결정된다.


수출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 하락에 따라 수입 비용이 줄며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된 것이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이다. 10월 수출은 469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감소(-4.3%) 전환하긴 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22억4000만달러로 23개월만에 전년비 증가 전환(4.8%)했다. 수입은 에너지류 가격 약세에 따라 전년동월비 10.3%나 줄어든 36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과 수입의 합산인 상품수지는 10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1억2000만달러(26.4%) 늘었다.


박동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추석이 있는 9~10월을 합쳐서 보면 수출이 1.5% 늘며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2018년 4분기부터 부진하던 수출이 올해 초 반등하는 듯 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을 받았는데, 최근 경상수지 수치만 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출은 회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줄어 '불황형 흑자'를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한은은 선을 긋고 있다. 박 팀장은 "9~10월을 합쳐 보면 수출은 플러스 전환했고, 수입 감소액 중 대부분이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고 자본재 수입은 오히려 늘며 투자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불황형 흑자라는 표현은 6월 이후부턴 그렇게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6억6000만달러)도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여행수지 적자폭(-4억7000만달러)이 전년동월비 3억5000만달러 축소된 영향이 컸다. 10월 출국자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가량 감소했다. 선박이나 항공운송 공급이 크게 줄면서 해상·항공화물운송수입이 늘고, 항공여객운송을 중심으로 지급은 줄면서 운송수지도 4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박 팀장은 "운송수지 흑자는 수입이 늘어서라기 보단 지급이 많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운향량이 줄며 해외항구나 공항 등에서 정비, 기름채우는 비용 등이 줄면서 내는 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임금ㆍ배당ㆍ이자 흐름과 관련 있는 본원소득 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6억2000만달러 늘어난 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증권투자 배당ㆍ이자수입이 증가한반면, 직접투자 배당지급은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계정을 보면 우리 국민의 해외 증권투자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해외 주식투자는 29억7000만달러 늘며 2016년 3월 이후 56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지난 6월 이후 다섯달 연속 늘었는데, 이 중 주식투자는 15억4000만달러 늘며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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