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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명성티엔에스①, 상장 후 매출 감소…일반공모 증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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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제작업체 명성티엔에스가 상장한 지 2년여 만에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 상장 직전 해인 2017년 매출액과 이익이 급증했다가 2018년부터 매출이 급감하면서 자금조달이 불가피해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명성티엔에스는 신주 220만주를 발행해 205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9320원이다. 다음달 14일 발행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 총 199억원 가운데 60억원을 증자자금으로 상환한다. 공모자금 가운데 85억원은 운전자금으로 활용한다. 주요 설비업체의 원재료 매입대금 결제를 위해 71억원을 투입하고 우수한 인력유치를 위해 임직원 숙소를 마련하는데 10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자금은 액티바 연구개발과 생산 비용 등으로 쓸 계획을 세웠다. 무기이온 교환체 액티바는 고준위 핵폐기물과 악성 산업폐기물 등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소재로 알려졌다.


명성티엔에스는 분리막 생산설비와 디스플레이 편광필름 제조설비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상장한 이후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증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매출액 645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6.2%다. 수출 물량 가운데 중국 비중이 81.9%에 달할 정도로 중국 해외법인을 통한 주요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2018년 9월 상장 당시 가격 경쟁력과 납기 대응력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지만 매출액은 2018년 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2018년 실적을 발표하고 난 뒤 회사 측은 매출액을 인식할 때 진행률 기준에서 인도 기준으로 바뀌면서 매출액이 이연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명성티엔에스가 이듬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명성티엔에스는 2019년에 매출액 35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명성티엔에스는 상장 당시 계획했던대로 자금을 사용하지 못했다. 명성티엔에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시설 자금과 연구개발비로 150억원을 배정했다. 임차해서 사용 중인 2공장을 매입하고 조립과 생산을 위한 공장 면적 확보를 위해 왜관 지역에 있는 약 2200평 규모의 신규 공장도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 2공장을 매입하는 데 60억원, 신규 공장을 매입하는 데 30억원, 공장 보강에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한 지 2년이 지났으나 실제 사용한 금액은 66억원에 불과했다. 미사용 금액은 대부분 운전자금으로 소진했다. 계획상 44억원을 운전자금으로 쓰려 했으나 실제로는 110억원을 썼다. 회사 측은 매출채권 미회수로 운전자금으로 전환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명성티엔에스 매출채권은 장부금액 기준 2017년 28억2600만원, 2018년 37억500만원, 2019년 113억500만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 3분기 기준 매출채권은 123억9800만원으로 늘었다. 매출채권 가운데 기한 내 미회수 금액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151억7000만원에 달한다. 1년이 지난 매출채권은 60억5800만원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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