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 인사들의 잇단 '고사'…차기 은행연합회장 안갯속
조만간 열릴 2차 회추위에서 롱리스트 확정
김태영 회장 임기는 30일까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선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와 언론에서 이름이 거론됐던 인사들이 잇달아 차기 연합회장 자리를 고사하면서 조만간 열릴 2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돼온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위원장, 김용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차기 연합회장 자리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1차 회추위가 열리기 전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에게 차기 회장 자리에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협회장 자리가 은행업계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업계 출신 인사가 맡는 게 자연스럽다는 견해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를 그만둔지 1년만에 기관장 후보로 이름을 오르내리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 전 위원장은 영향력 있는 관(官) 출신 인사가 협회장을 맡아 은행업계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모이며 유력한 차기 협회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김용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역시 은행연합회에 차기 회장직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공개적으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뜻이 없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신보는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다른 유력 후보들과 함께 윤 이사장도 포함돼 있다"며 "윤 이사장은 앞으로도 신보 이사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보는 "윤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중요하고 긴박한 시기에 정책금융기관의 수장이 타 기관의 인선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시중은행장과 김 회장을 비롯한 은행연합회 이사진은 광화문 인근 호텔에서 조찬을 함께 하며 차기 연합회장 후보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롱리스트(회장 후보군)를 만들지는 못했다.
행장들은 직전 모임에서 1명씩의 후보를 추천하는 등 전체적인 의견만 교환하고 롱리스트 구성은 조만간 있을 2차 회동으로 미뤘다. 연합회장 최종 후보군은 단독 후보를 내는 게 관례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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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회장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과 함께 회추위의 집중 논의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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