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코로나19 대유행 후 아프리카 국가 중 첫 부도
채권단, 이자지급 유예 거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잠비아가 유로본드 채권 중 하나에 대해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고 밝히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프리카에서 첫 국가부도를 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유로본드 채권단은 잠비아 정부에 대해 이자 지급 유예를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지불 만기가 지난 425만 달러(약 47억원) 쿠폰에 대한 유예 기간도 지난 13일로 끝나면서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졌다.
브왈리아 응안두 잠비아 재무장관은 "30일간의 유예기간이 끝나도 유로본드 쿠폰에 대해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비아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내년 4월까지 이자지급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그들은(채권단) 채무정지를 지지하거나 요청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모든 채권자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하는 우리의 위태로운 입장에서는 연체금을 축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자문단을 통해 채권자들과 계속 접촉하면서 모종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이 당장 원금 상환을 요구하지는 않더라도 잠비아는 수년간 국제 자본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채권자들은 잠비아가 중국계 채권자들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채무 상환을 유예해봤자 중국에만 이득이 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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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권단은 잠비아 대외채무의 4분의 1 이상을 갖고 있다. 잠비아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수년 전부터 막대한 규모의 대외채무 문제를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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