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수류탄이 지리산 등산로에서 왜 나왔을까?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살상 무기인 수류탄이 거기서 왜 나왔을까?
지난 11일 지리산을 등산하던 한 시민이 만복대 동릉 1.2㎞ 지점에서 녹슨 수류탄을 발견했다.
발견 지점의 행정구역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달궁으로 전해졌다. 만복대는 노고단에서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100리의 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빼어난 풍광을 바라보는 봉우리다.
거슬러 올라가 지리산 일대는 해방 후 ‘빨치산(partizan)’ 토벌 현장이었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 이후 6·25한국전쟁 전후까지 남한의 공산화를 추구하던 좌익계 게릴라 빨치산과 이들을 토벌하려던 군·경이 총구를 서로 겨눴던 민족 비극의 현장이기도 했다.
군인과 경찰 등 토벌대와 빨치산, ‘좌우’의 쫓고 쫓기는 전투에서 희생당한 주민의 아픔까지 묻어두고 있는 산이다.
발견된 수류탄은 ‘MK2’ 모델로 2차 세계대전과 6·25한국전쟁 때도 사용한 수류탄이다. 국군이 사용한 무기였다.
수류탄 발견 사실은 함양지역 한 시민이 등산에 나섰던 지인과 SNS를 통해 서로 안부를 전하면서 사진과 함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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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혹시 모를 폭발 위험성 때문에 발견자는 경찰이나 군부대 등에 알려 폭발물 해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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