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하반기 대목
코로나19 속 달라진 분위기
주요 편의점 4사 전년비 매출 46.5%↑
"부담 없이 나누기 좋은 선물" 매력

빼빼로데이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빼빼로가 진열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빼빼로데이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빼빼로가 진열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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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평소 '00데이' 하면 피로감이 컸는데 요즘처럼 힘든 때에는 주변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안부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업계 하반기 대목 '빼빼로데이(11월11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성공을 거두면서 업계가 반사 수혜를 입게 됐다. 연초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한껏 위축됐던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와 달리 국내외 경기 전망 개선과 완화된 거리두기 조치 등에 손님들이 몰린 덕분이다.

12일 주요 편의점 4사(GS25ㆍCUㆍ세븐일레븐ㆍ이마트24)의 이달 4~10일 일주일간 '빼빼로' 등 막대과자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46.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페레로로쉐' 등 초콜릿류는 8.5%, 캔디젤리류는 5.4% 늘었고 스낵 카테고리 매출은 5.1% 증가했다. 핫팩 등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상품 판매도 32.2%나 늘었다.


빼빼로데이는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업계 전반에서 제과류 판매 대목 시즌이다. 롯데제과의 빼빼로 단일 제품 매출은 작년 982억7500만원으로 '2019년 가장 많이 팔린 과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작년의 경우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롯데제과 타격 등으로 매출 감소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 판매량은 2018년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업계서는 1년 장사의 50% 안팎의 매출이 빼빼로데이 시즌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빼빼로데이 마케팅 효과가 종전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를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주는 날인 화이트데이의 경우 가방이나 옷, 고가의 액세서리 등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캔디류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판매수량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반면 빼빼로의 경우 부피도 크고 형형색색의 포장재로 가벼운 선물로 좋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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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인간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와 달리 빼빼로데이는 남녀노소 쌍방향으로 선물이 오가는 날"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음을 나눌 기회가 적어진 만큼 안부를 먼저 묻기 좋은 핑계가 된 듯하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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